호치민 봉쇄 - 호치민 신문보기
어제부터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진행한다고 한다.
그랩도 안되고, 산책도 못하는 지금 이보다 더 심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떻게 진행하려는지.
어제 하루 호치민 보건부 공식 확진자 수는 5,654명(7/24 기준)이다.
집계 방식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는 것 같지만 어찌되었든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5월 말 하노이, 박장, 박닌 등 북부지방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때 잠잠했던 호치민이
이제는 COVID-19 핫플레이스가 된거다.
이제는 호치민을 중심으로 주변지역으로 퍼져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들리는 말로는 아직은 정점을 찍은것이 아니고 만오천명 (베트남 전체기준이겠지)까지는 예상하고 있다고 하는데..
한국과 비교할 수 없는 열악한 의료환경에 걱정이 앞서는 것이 현실이다.
(베트남 의료진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적인 요건을 말하는 것이다. 베트남 의료진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안다.)
백신접종을 시작했고 9월말까지는 호치민 전체 인구의 50%까지 접종을 완료한다는데
우리 차례가 올지는 잘 모르겠다.
한인회를 비롯한 각종 지역 단톡방들에서 여러가지 정보를 듣고 대처방법을 배운다.
베트남 뉴스를 번역해서 보내주는 여러 베트남 한국 온라인 신문들도 있긴 하지만 (베나타임즈, 베트남그라운드 등)
나는 주로 크롬을 이용해 번역 기능이나 International VNEXPRESS(베트남 영자신문)를 보는 편이다.
확실히 공산국가라 그런지 업데이트되는 기사의 양과 속도가 한국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많거나 빠르지 않다.
그래서 두가지 이상의 신문을 보려고 한다.
하지만 VNEXPRESS의 경우에는 외국인을 위한 신문이어서 그런지 정보가 풍부하지는 않은 편이다.
베트남 온라인신문을 번역해서 보다가
무슨뜻인지 도저히 모르겠는 오역이 나오면 영어로 자동번역 기능을 활용해서 보기도 한다.
참 좋은 세상이 아닌가. ㅎ
어쨌든 하루하루 급박하게 돌아가는 베트남, 호치민의 삶은 녹록치 않다.
대부분의 사업장은 문을 닫거나 폐쇄되었고
대기업의 경우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선 회사기숙사나 회사에서 숙식을 하라고 했다니..
생이별로 이산가족이 되어있는 가족들이 참 많다.
지인의 말에 따르면 말이 기숙사지 책상 밑에 매트깔고 자라고 했단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한국에 돌아가야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여기서 버티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그래도 나는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과 안전하게 부족함 없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아본다.
내일부터 좀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세부지침이 나온다고 하는데 뭐가 될지 상상도 안된다. ㅎ
그래도 하루하루 좀 더 즐겁게 보내기 위해 노력해야지.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