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BIA/In VietNam

호치민 봉쇄 - 그랩마트

BIANS 2021. 7. 13. 13:56

호치민의 락다운은 사실 5월 말부터 시작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때부터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하라고 이야기 해왔고 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돌렸었으니까.

다만 최근에 시작된 락다운의 경우 베트남 생활의 기본이 되는 그랩 택시와

그랩 오토바이 택시도 막아 개인의 이동을 원천 봉쇄했다.
개인차량이나 개인 오토바이로 돌아다니는 것 조차도

구역 구역마다 바리케이드를 쳐서 막아 어디를 가는지 무엇 때문에 가는지 묻는다 하니

그야말로 봉쇄다.

이런 와중에 생필품을 위한 외출은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은 투티엠의 아파트로

아직까지 케이마트나 빈마트 등의 주변 인프라가 없기에 생필품을 사러 가는 것 자체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찾아보면 어디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곳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내가 주로 이용하는 곳은
그랩마트.

지금 같은 봉쇄 시기가 아니면 그랩 앱 안에는 그랩 차량과, 그랩 푸드, 마켓 등이 함께 나타난다.
지금은 차량과 음식 배달 서비스를 금지한 베트남 정부 정책에 따라 그랩 자체에서 차량과 푸드를 없애버렸다.

그랩 앱의 마트를 이용한다.
한인마트를 비롯해 주변의 많은 로컬 마트가 나온다. 위의 하늘보리 한병이 우리돈 2천원 정도.
내가 자주 이용한 과일과게. 집에서 5키로 남짓 떨어진 곳이지만 영어로 친절하게 응대가 가능한 곳이다.


그랩 마트의 경우 최대 2,000,000동 (우리 돈 10만 원 정도)까지 장을 볼 수 있고
주문을 하면 그랩 바이크 기사가 마트에서 바로 배달을 해준다.
주문도 카드로 가능하고 없는 물건이 있으면 마트에서 전화가 와서 바꿔서 보내준다고 하기도 한다.
이름이 베트남 사람들과 달라서인지 기본적으로 영어로 전화가 오기도 하고

의사소통이 어려울 땐 그랩 메시지로 연락이 오기도 한다.
그랩 메시지는 대부분 원문과 번역(영어)가 함께 보인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마켓 사이공이나 샤크 마켓 같은 경우 야채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제품은 품절일 경우가 많고
주문을 해도 이틀이나 삼일 정도는 기다렸다가 받을 수 있다.
샤크 마켓에서 10일 날 주문한 제품들의 경우 어제 (12일) 밤 11시에 받았다..

하지만 그랩 마트의 경우 주문이 들어가고 바로 배달기사가 배치되어 거의 바로 배송이 되기 때문에 제품이 누락될 염려도 늦게까지 기다릴 일도 없다.
물론 배달비를 따로 내야 하고 여러 곳에서 나누어 배달을 시켜야 할 경우가 가끔 있긴 하지만 집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지금 같은 상황에선 이마저도 감사한 일이다.

오늘 밤엔 마켓 사이공에서 주문한 물건이 올 예정이다.
마켓 사이공에선 처음 시켜보는데. 받고 또 글을 남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