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BIA/To Me
편안한 만남
BIANS
2020. 11. 25. 00:16
모처럼 편안한 만남이 있었다.
타지에서의 삶인지라 모든것이 낯설고 살얼음판처럼만 느껴지는 가운데..
시간이 조금씩 쌓이고 나니 편안한 만남도 자연스레 생기는 것 같다.
외국이다 보니, 그리고 집순이인 나의 성격상 대인관계가 그리 활발하지는 않기에..
최근 몇주동안 고립아닌 고립된 생활을 했더랬다.
그 와중에 접한 몇몇의 소식들은 나를 점점 위축되게 만들었고 급기야 내가 가지고 있는 소신들이
조금씩 흔들리며 불안한 마음이 조금씩 깃들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나마 마음이 편한 몇몇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었고..
마음에 깃들었던 불안함을 그나마 털어낼 수 있었다.
어떻게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과 가까워 질 수 있었던건지..
그들과의 웃음과 대화들이 무거웠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 주었다.
어느곳 어디를 가든 여러유형의 사람이 있을수 밖에 없고, 각자의 가치관과 소신이 다르기에 갈등은 어쩔수 없이 일어난다.
다만, 그 안에서 중심을 어디에 둘 것인지, 팔랑귀가 되어 다수에 휩쓸릴 것인지 내가 가져온 소신을 지킬 것인지는..
오로지 나의 몫이다.
거기에 나와 같은 생각을 가져주는 좋은 이들이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큰 힘이 되는 것이겠지.
오늘은 그렇게 큰 힘을 얻은 날이다.
나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작은 소신으로 큰 힘이 되어주는 날이 오길.
크고 넓게 보자. 그러면 조금 더 편안해 질 수 있다.